안녕하세요! 백굽니다.
제가 투자상품을 포스팅할 때마다 연금저축계좌에서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 보시라고 자주 말씀드렸죠.
그런데 연금저축계좌에서 투자를 꺼리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분들은 "연금저축계좌에서 세액공제받는 것은 좋다. 그런데 나중에 급전이 필요하면 해지해야 하는데 그때 공제받은 것보다 더 많이 세금으로 토해내는 거 아녀?"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맞습니다. 특히 차량, 결혼, 출산, 주택마련 등 큰돈이 들어가는 이벤트를 앞두고 계신 20~30대 분들이라면 이점을 신경 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준비해 봤습니다 짜잔!
연금저축계좌와 일반계좌를 비교해서 투자하다가 급전이 필요해서 출금할 경우 뗄 거 다 떼고 각각 얼마큼 남는지 1년 차~30년 차까지 시뮬레이션을 돌려봤습니다.
목차
- 계산조건
- 시뮬레이션
- 백구의 사견
1. 계산조건
- 입금액은 연금저축과 일반계좌 모두 연초에 투자
- 연금저축계좌는 세액공제 받은 금액 all 재투자
- 배당금 전부 재투자 (일반계좌는 15% 배당소득세 제함)
- 일반계좌는 양도소득세 비과세한도 연 250만 원만 매도 후 재투자
- 현금화는 연말에 함
- 각종 수수료나 운용보수비는 무시했습니다.
계산조건이 복잡한 것 같지만 결국 각 계좌의 혜택을 최대로 얻었을 때 실제 총자산을 비교하는 것입니다.
2. 시뮬레이션
TIGER 미국S&P500 vs S&P500
연금저축펀드에서 TIGER 미국 S&P500을 매수하고 일반계좌에서 SPY을 매수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SPY의 배당률과 배당성장률은 보수적으로 잡아 1.5%, 5%. 연평균 성장률은 5%로 잡았습니다.
이렇게 20년 시뮬레이션을 돌렸을 경우 이런 시트가 나옵니다.
오른쪽의 차이값 = 현금화된 연금저축계좌 총액 - 현금화된 일반계좌 총액
이 차이값이 빨간색으로 음수일 경우 일반계좌가 더 유리하고 양수일 경우 연금계좌가 더 유리하다는 뜻입니다.
역시 15년 이내에 해지할 경우 일반계좌보다 적지 않은 금액을 손해 보아야 합니다. 8~9년 차에 해지할 경우 250만 원이 넘는 금액을 기회비용으로 날려야 되네요. 연금저축계좌는 해지 시에 세액공제 혜택을 받았던 금액과 더불어 운용수익을 합친 총액에서 16.5%를 공제하기 때문에 현금화 시에는 많은 금액을 세금으로 돌려내야 합니다.
(세액공제받은 금액만큼만 16.5%로 기타 소득세를 떼간다고 아시는 분들 많은데 아닙니다!! 세액공제 금액 + 운용수익에 대해 16.5%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연금계좌에 총액이 더 많다고 해도 세금까지 제하고 나면 일반계좌보다 쪼그라들게 되죠.
반대로, 15년 차 이후로는 연금저축계좌가 일반계좌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해지 후 잔액이 증가합니다. 하지만 빨간색 숫자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죠? 저도 그렇습니다 하하..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vs SCHD
다음은 배당률과 배당성장률을 둘 다 적지 않은 SCHD로 시뮬레이션해보겠습니다.
연금저축펀드에서 SOL 미국배당다우존스를 매수하고 일반계좌에서 SCHD을 매수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배당률 3%, 배당성장률 10%, 연평균 수익률은 5%로 입력했습니다.
SPY보다 SCHD가 2년 더 빠른 13년 차부터 현금화 수익이 역전되네요. 배당률과 배당성장률이 높아져서 나타나는 결과입니다! 배당수익세를 떼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그 역전되는 금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우리가 30세에 시작해서 꾸준히 투자하다가 60세에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해지를 한다고 해도 약 1억 8천만 원의 추가 수익을 더 얻을 수 있습니다. (만기해지 할 수 있습니다 오해 마시길ㅋㅋ)
정상적으로 만기해지 후 연금으로 수령할 경우 일반계좌보다 146,490만 원 - 112,324만 원 = 약 3억 4천만 원의 이득을 볼 수 있네요.
백구의 생각
여기서 우리는 딱 하나만 알아가면 됩니다. 연금저축계좌는 해지하려고 만드는 계좌가 아닙니다. 그래서 투자하기 전에 신중히 생각해 보고 본인이 투자금액을 운용하며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금액만을 연금저축에 투자해야 합니다. 백구의 생각으로는, 마치 4차원에 존재해서 접근할 수 없는 금고처럼 취급해야 하죠.
보통 직장인들은 돈을 벌기 시작하고 2~3년 차부터 투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또한 10년 이내에 전세나 매매로 주택을 구입한다고 하는데, 이때 목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수중에 돈이 충분하지 않다면 분명히 연금계좌를 해지하고 싶다는 생각이 떠오를 겁니다.
이때 연금저축계좌를 너무 해지하기 싫다는 분들은 나름 적지 않게 도움이 되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음 글을 보시면 됩니다.
또한, 이건 이상적인 수치의 시뮬레이션입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선 해외지수 추종 국내 ETF가 해외지수를 완벽히 추종하지 못하고 이해할 수 없는 괴리율이 발생하는 고질병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문제 또한 정부와 투자자 모두 인지하고 있으며 다 함께 한 목소리를 낸다면 길지 않은 시간 내에 해결될 것이라 믿습니다!
계산 엑셀 파일을 올려놓을 테니 여러분 개개인이 주력으로 갖고 갈 ETF를 시뮬레이션해서 2~30년 뒤를 예상해 보세요!
* 계산식에 대한 질문이나 태클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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