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ETF / / 2022. 12. 22.

횡보장에선 뭘 사야할까? 커버드콜 전략 (1)

안녕하세요 백굽니다.

요새 국내 ETF 중 월배당 ETF가 많이 상장되고 있죠. 그런데 이름을 보면 커버드콜이라는 이름이 붙은 게 많습니다.

예전 JEPI ETF에 대한 포스팅을 올릴때 커버드콜이라는 전략으로 수익을 낸다는 이야기를 했었죠. 여기서 커버드콜이 무엇이고 어떤 원리로 수익을 내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커버드콜이란?
  2. 커버드콜의 전략
  3. 커버드콜 ETF 소개
  4. 백구의 사견

 

1. 커버드콜 이란?

커버드콜이란 현물상품(주식) 구매와 동시에 해당상품에 상응하는 파생투자상품(콜 옵션)을 동시에 매각하는 투자 전략을 의미합니다. 이렇게만 들으면 어떤 말인지 잘 이해가 안 되시죠?
커버드 콜 전략을 이해하려면 먼저 '옵션'이라는 파생상품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옵션은 '권리'를 뜻합니다. 마치 복권을 사는 것과 같습니다. 복권을 구매해서 당첨이 되면 당첨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생기잖아요? 낙첨이 되면 복권 구매금만 날리지만요ㅠㅠ

옵션매수자도 이것과 비슷한 구조입니다. 옵션 매수자는 해당 수익구조의 참여를 대가로 '프리미엄'이라는 옵션비용(복권구매비용)을 옵션 매도자에게 지불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정한 시기가 오면, 그 당시의 기초자산의 가격(복권 당첨 or 낙첨)과, 프리미엄만큼 손익 or 손해가 결정됩니다.

옵션은 만기가 존재합니다. 옵션을 매수, 매도하는 사람들은 만기시점에 기초자산의 가격에 따라 서로 수익, 손실을 부담하므로 이미 결정된 만기가 존재하죠. 일반 주식의 경우 매수하고 나면 하루든 10년이든 기간의 한도가 없고 파는 순간 만기가 되지만, 옵션은 뚜렷한 만기가 있기에 만기날 수익 or 손실을 청산하고 나면 해당 권리는 사라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해가 되셨다면 이어서 콜옵션과 풋옵션에 대해 설명해 보겠습니다.

● Call : 콜이란 매수를 뜻하며, 콜 옵션은 특정 가격에 해당 기초자산을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100원짜리 상품이 있습니다. 그 상품이 1달 뒤에 200원이, 50원이 될 수도 있죠. 이때 100원에 살 권리를 5원의 프리미엄을 주고 삽니다. 이러면 콜 옵션 매수를 한겁니다. 이러고 1달뒤에 상품이 150원이 됐습니다. 그러면 옵션 권리 행사를 통해 150원짜리를 100원에 살 수 있죠. 결국 상품가격과 프리미엄을 제한 150-(100+5) = 45원이 이득이 생겼습니다. (이때 나에게 옵션을 판 사람은 상품의 가격이 떨어질 거라 예측하고 판 것이겠죠?)

그러나 콜옵션 매수의 꽃은 상품의 가격이 떨어질 때 나타납니다. 만약 1달 뒤에 100원짜리 상품이 50원이 됐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러면 100원에 살 권리를 행사해서 굳이 50원 짜리를 100원에 살 필요는 없죠. 단지 복권을 찢어버리면 됩니다(권리포기). 그러면 프리미엄(복권가격) 5원만 손해보면 되는것이죠. 50원 손해볼 것을 5원의 손해로 리스크를 회피했습니다.

콜옵션 매수 수익 그래프



그렇다면 콜옵션 매도는 무엇일까요? 아까 콜옵션을 나에게 판 사람이 왜 팔았는지 생각해봅시다. 여러분들은 매도자가 나와는 수익구조가 정반대가 될 것임을 느낌상(?) 예측할 수 있을 겁니다. 옵션 매도자의 경우 옵션 매수자로부터 프리미엄을 받습니다. 대신 나중에 기초자산의 가격변화에 따르는 책임을 부담해야 합니다. 그건 바로 가격이 올랐을 경우 잠재소득을 날리는 것이죠. 그래프를 보면 기초자산의 가격이 계속 오를 경우 손실의 한도가 없습니다. 여기서 손실이란 기초자산의 가격이 오름에 따라 내가 얻을 수 있는 잠재적인 수익을 손실로 보는 겁니다.

(시간적인 한도는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옵션은 만기가 있으니까요. 만기 당시 가격으로 청산이 되겠죠?)

결국 콜옵션을 매도하는 경우는 매도자가 이 상품가치가 하락하거나 횡보한다고 예측하는 경우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콜옵션 매도 수익 그래프


결국 콜 옵션의 매수 매도는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 콜 옵션 매수(가격 상승 시) : 권리를 행사하여 수익을 얻는다.
- 콜 옵션 매수(가격 하락 시) : 권리를 포기하여 프리미엄 비용을 지불한다.

- 콜 옵션 매도(가격 상승 시) : 손실을 입는다. (잠재수익이 없어진다)
- 콜 옵션 매도(가격 하락 시) : 프리미엄 수익을 얻는다.

 

● Put : 풋이란 매도를 뜻하며, 풋 옵션은 특정 가격에 기초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풋옵션 매수부터 생각해 볼까요? 아까처럼 100원짜리 상품을 생각해 보죠. 프리미엄은 5원입니다. 100원이 150원이 되었습니다. 이때 풋옵션을 매수한 사람은 100원에 팔 권리가 있는데 150원짜리를 100원에 팔 이유가 없습니다. 팔 권리를 포기하고 프리미엄 비용만 지불하면 되죠. 5원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그렇다면 100원짜리 상품이 50원이 됐다고 가정했을 경우를 생각해 보죠. 이때 풋 옵션을 매수한 사람은 이 상품이 50원이든, 1원이든, 0원이든 100원에 팔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결국 매수자는 50원짜리 상품을 100원에 팔았으므로 50원을 얻었고, 프리미엄 비용을 제한 45원의 이득을 얻었습니다.

반대로 풋옵션 매도는요? 100원짜리가 150원이 되었을 때, 그 상품이 얼마나 오르든 간에 나는 프리미엄만 얻고 땡입니다.
100원짜리가 50원이 되었을 경우엔 아까 콜옵션 매도와 마찬가지로 내 잠재적인 수익을 날린 것이기 때문에 손실의 한도가 없습니다.

콜옵션, 풋옵션 매수/매도 수익 그래프

 

- 풋 옵션 매수(가격 상승 시) : 권리를 포기하여 프리미엄 비용을 지불한다.
- 풋 옵션 매수(가격 하락 시) : 권리를 행사하여 수익을 얻는다.

- 풋 옵션 매도(가격 상승 시) : 프리미엄 수익을 얻는다.
- 풋 옵션 매도(가격 하락 시) : 손실을 입는다. (잠재수익이 없어진다)


다양하죠? 생각해보면 별거 아닌데 저도 가끔씩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이 그래프들을 합치고 섞어서 자산 운용사, 증권사는 다양한 전략의 상품들을 내놓습니다. 그리고 그중 가장 유명한 전략이 '커버드 콜' 인 것입니다.
쓰다 보니 글이 너무 길어져서 커버드콜에 대한 설명과 관련 상품 소개는 2탄에서 마저 하겠습니다.
옵션 설명만 하다가 끝났네요.

 

여러분 다음에봐요!

 

2022.12.26 - [재테크/ETF] - 횡보장에선 뭘 사야할까? 커버드콜 전략 (2)

 

횡보장에선 뭘 사야할까? 커버드콜 전략 (2)

안녕하세요 백굽니다. 저번 포스팅 글 커버드콜 전략(1)에 대해서 이어서 적어보겠습니다. 2. 커버드콜의 전략 Covered Call (커버드 콜)이란 이러한 콜옵션 매도를 활용한 투자전략을 총칭하는 말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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