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ETF / / 2022. 12. 26.

횡보장에선 뭘 사야할까? 커버드콜 전략 (2)

안녕하세요 백굽니다.

 

저번 포스팅 글 커버드콜 전략(1)에 대해서 이어서 적어보겠습니다.

 

2. 커버드콜의 전략

Covered Call (커버드 콜)이란 이러한 콜옵션 매도를 활용한 투자전략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커버드 콜 전략은 주식 '매수' + 콜옵션 '매도'로 이루어집니다.

 

주식을 매수하면 수익구조는 주식의 가격에 달려있죠. 구매 가격보다 오르면 수익이고, 떨어지면 손실이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 콜 옵션 매도전략을 첨가해 보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옵션을 매도하면 매도자는 매수자로부터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기에, 커버드 콜의 수익률은 주식(100%)의 수익률 대비 옵션 프리미엄만큼 이익을 얻게 됩니다. 주식가격이 오르던, 떨어지던 가격과 상관없이 무조건 프리미엄은 먹고 들어간다는 것이죠. 물론 주가가 크게 하락한다면, 옵션 프리미엄 수익이 있다 하더라도 이미 상쇄되고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은 마이너스일 것입니다..

 

Covered Call 의 기본전략

이해를 돕기 위해 KOSPI 200 커버드콜의 수익 그래프를 가져왔습니다. 하락장과 완만한 상승장에서 커버드콜 전략이 일반적인 주식 매수 포트폴리오보다 어떤 이점이 있는지 보여줍니다.

 

하락장 : 이미 옵션 프리미엄으로 수익이 확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 수익만큼의 손익 분기점까지는 원금의 보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손익 분기점이 넘어가면 손실을 입기 시작합니다.

완만한 상승장 : 콜옵션 권리가격 까지는 프리미엄 수익 + 주식가격의 차액분을 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급등장 : KOSPI 200(A)은 가격이 오를수록 수익이 나지만, 매도한 콜옵션(B)는 행사가격 이상에서는 손실이 나기 때문에 수익과 손실이 상쇄되어 커버드콜 전략 수익률은 일정수준으로 제한됩니다.

 

커버드 콜 전략은 제한된 하락장과 완만한 상승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군요. 그렇다면 지금 시장이 많이 하락했고, 당분간 크게 반등하지 못하고 횡보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투자자라면 커버드콜은 좋은 투자상품 이겠습니다.

 

3. 커버드콜 ETF 소개

 

국내 시장의 경우 개별종목에 대한 옵션 거래가 불가하고 주가지수에 대한 옵션거래만이 가능합니다. 이게 막아놨다고 마냥 나쁜 것이 아닌 게 이런 파생상품은 유동성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내가 만약 A라는 회사가 주가가 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콜옵션을 매도하고 싶다 해도 시장에 매수자가 없으면 프리미엄 비용만 날린 꼴이기 때문이죠. (+또한 프리미엄의 가치가 제대로 매겨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시장 참여자가 많은 지수 옵션 거래를 선호합니다.

 

1. TIGER 200커버드콜ATM

TIGER 200커버드콜ATM, 22년 분배금

KOSPI 200 커버드콜 ATM 지수를 기초지수로 사용하는 ETF입니다. 여기서 ATM이란 롤오버시 주가지수와 비슷한 행사각격의 콜옵션을 매도합니다. 안정적으로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죠.

월 분배금 60원을 기준으로 하면 720/8345 = 0.086   →    8.6% 배당률이네요.

 

2. QYLD

QYLD, 22년 분배금

Global X에서 운용하는 나스닥 100 지수를 이용한 커버드콜 ETF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하죠. 배당률은 12.3%네요.

3. XYLD

마찬가지로 Global X에서 운용하는 S&P 500 커버드 콜 ETF입니다. 현재 12.23%의 배당률을 기록하고 있네요.

 

4. JEPI

JP Morgan에서 운용하는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ETF입니다. JEPI가 위에서 언급한 여타 커버드콜 ETF와 다른 점은 액티브 ETF라는 점입니다. 기초지수가 없으며, 자산의 80%는 주식 & 20%는 콜 옵션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패시브 커버드 콜 ETF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출시되었으며, 콜옵션 매도로 매월 매당은 추구하지만, 주식 부분에서 펀드매니저의 역량을 발휘하여 시장지수 이상의 수익을 가져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하네요.

 

 

4. 백구의 생각

이렇게 커버드콜 전략이 무엇인지 알아보았습니다.

일반적인 주식의 수익 + α 를 기대할 수 있고, 이러한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의 겨우 주기적으로 옵션매도를 진행하기에 프리미엄 수익을 꾸준히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숏 포지션을 들고 갈 것이 아니라면 커버드 콜이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백구의 생각입니다만, 커버드 콜은 장기적으로 가져가는 투자상품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배당 + 중간 익절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4~22 QQQ, SPY, XYLD 비교

이 차트는 14년부터 10,000 달러를 투자했을 때 QQQ, SPY, XYLD의 총 자산변화를 비교한 그래프입니다.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XYLD는 상승장 때 상승분을 거의 따라가지도 못하고, 하락장 때도 하락률을 크게 방어해주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22년 하락장 QQQ, SPY, XYLD 비교

다음 이 그래프는 22년 하락장 때 1월부터 투자했을 경우입니다. 그나마 XYLD가 SPY에 비해 방어를 잘하는 모습입니다. 저 방어만큼 이 콜옵션 프리미엄 수익이 하는 역할인 것입니다. 횡보장이 더 길어질수록 차이는 더 커집니다. 바로 이 때문에 우리가 커버드콜을 투자해야 하는 것이죠.

 

커버드콜 전략을 비판하시는 분들은, 아랫돌을 빼서 윗돌에 쌓는 전략이라고들 하십니다. 장이 오를 때, 수익을 콜옵션 매도가 갉아먹기 때문이죠. 높은 배당률만 보고 투자했다가 하락은 조금만 커버가 되고, 상승은 쥐가 파먹었는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면 투자자 입장에서 실망할 수 있습니다. 

 

결국, 커버드 콜 전략은 정해진 상황과 시기에 단기, 중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략입니다. 배당을 잘 챙기고 있다가 시장이 반등한다 싶으면 포지션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으니까요.

 

또한, 고배당을 노리고 투자하는 상품이기에, 이러한 경우 배당소득세가 없는 연금저축계좌에서 운용하는 것이 유리하죠. 이러한 점을 감안한다면 포트폴리오 안에서 일정 부분 활용하여, 세액공제도 받고, 전체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을 가져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미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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