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반드시 해야 할 투자방법

안녕하세요 백굽니다.

지금이 투자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분명히 주위에서는 경기침체가 온다고 하는데 주가는 계속 상승하고 그렇다고 주식을 매수하기엔 금리는 내릴 기미는 안 보이고, 결국 나만 버리고 기차가 떠나버릴까 봐 FOMO가 오죠.

이럴 때 투자할만한 자산은 어떤 걸까요?

1. 경기변동에 따른 투자타이밍

이 도표는 모닝스타에서 발표한 경기상황별 적합한 투자자산을 도식화한 것입니다. 23년이 경기하강과 경기후퇴 어느 사이에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면 지금 적합한 투자는 가치주와 투자등급채권입니다.

가치주는 아직 투자하기에 시간이 넉넉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은 채권투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채권투자에는 투자적격(IG, Investment Grade)과 투자 부적격(High Yield) 채권이 있죠. 투자적격채권은 투자등급채권, 투자 부적격 채권은 정크본드라는 말로도 불립니다.

그렇다면 지금 적합한 투자라는 투자적격채권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표를 보다시피 국채, 준정부채권, 우량회사채가 투자적격채권에 포함됩니다. 어떤 종류의 채권을 매매할지는 대략적인 개요가 나왔으니 이제 하나만 더 결정하면 됩니다. 만기는 얼마나 긴 채권을 투자해야 할까요?

2. 듀레이션

내가 만약 미국 국채를 투자하겠다!라고 마음먹었다고 해봅시다. 그렇다면 만기는 얼마나 긴 채권에 투자해야 하는 게 좋을까요?

이건 여러분들의 투자목적에 따라 달라집니다. '나는 금리에 큰 영향을 받고 싶지 않아. 금리가 언제 하락할지도 모르고 혹시 금리가 상승해도 원금을 얼른 회수하고 싶어. 그리고 지금은 높은 금리일 때 이자수익만 받고 싶어' 한다면 단기채에 투자하면 되고, '나는 이자수익도 좋지만 언젠가 금리가 하락할 거라고 생각해. 그래서 금리하락에 따른 시세차익도 얻고 싶어' 라면 장기채에 투자하면 됩니다.

단기채권 : 이자수익 보존 및 가격하락위험 최소화
장기채권 : 이자수익에 추가적인 가격상승을 최대화

이런 채권의 만기 기간은 듀레이션이라는 수치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듀레이션이란 채권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의 가중평균만기라고 하는데, 간단히 말하면 투자자금의 평균 회수 기간을 뜻하며 연수로(years) 표시됩니다. 공식이 좀 어려운데 우리 같은 일반투자자는 듀레이션을 이자율 변화에 대한 채권가격의 민감도를 뜻한다고 파악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듀레이션이 10년인 채권이 있다면, 금리가 1% 상승했을 때 채권가격은 10% 하락합니다. 반대로 금리가 1% 하락한다면 채권가격은 10% 상승하죠. 주식의 레버리지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그렇다면 만기와 듀레이션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보통 30년짜리 만기 채권이 듀레이션이 25년, 20년짜리는 17년 이런 식인데 그냥 만기와 듀레이션이 같다고 생각하셔도 크게 무방하지 않습니다.

3. 백구의 생각

지금이 15년 동안 다시 오지 않는 채권투자하기 좋은 시기라고들 하죠. 그러나 채권도 어떤 채권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그 성과가 천차만별입니다. 예전 2010년도 초 브라질채권이 유행할 때 투자하셨던 분들 중에 만기까지 가지고 가도 원금회수조차 어려운 분들도 있죠.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헤알의 화폐가치가 너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정확한 타이밍을 예측할 수 없죠. 리스크를 조금은 줄이고 세계에서 발표하는 여러 지표들을 보며 이쯤이면 투자해도 되겠다는 개개인의 기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3년 3월에 다가오는 FOMC를 기다리며 차분히 기다려보자고요.

마지막으로 장기채권에 투자하실 분들을 위해 한 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듀레이션이 긴 채권은 날카로운 칼과 같아서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알맞은 타이밍에 사용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